2018-07-27 23:25:08
갤럭시 노트8을 작년(2017년) 12월쯤 샀던 것 같다. 아내가 그 한달 전에 샀고, 나도 아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좀 더 좋은 품질로 찍어주고 싶어서 샀던 것 같다. 그 전에 쓰던 휴대폰은 구글의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5(Nexus5)이다
일단 좋은 점들이다.
- 카메라는 좋다. 정확히 말하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품질과 해상도 그리고 버튼을 눌렀을 때 빠른 반응으로 찍힌다는 점이다.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도 그전 폰에 비해서 확실히 잘 나온다.
- 펜은 꽤 좋은데, 지원해주는 앱들이 거의 없다. 삼성에서 만든 앱만 제대로 '펜'과 '터치'를 지원해준다. 하지만 삼성앱이 꽤 잘 만들긴했다
방수 기능. 노파심에 방수 커버를 씌워서 물놀이를 하긴 하지만, 확실히 안심된다
이제부터 단점들이다.
- 무겁다. 커서 무겁다는 느낌보다도 더 묵직했다. 다행히 이건 쓰면 쓸수록 적응되긴 했다.
- 엣지 스크린이라는, 좌우의 화면이 부드럽게 곡면이다. 이거 때문에 사기 싫을 정도였는데, 카메라 좋은 것을 찾다보니 어쩔 수 없이 선택했었다. 써보니 역시 싫다. 액정보호 필름도 잘 안 붙는다. 그냥 삼성이 기술력보이려고 했는데, 나는 엣지 스크린이 싫다. 주위에 물어보면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듯... 한 2만원정도 더 주고서라도 빼고 싶은 기능
- 지문 인식이 뒤에 있다.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, 정말 아쉽다. 그냥 홈버튼도 앞에 있고 지문 인식도 뒤에 있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. 인식률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뒤에 있어서 불편하다. 이것도 5만원쯤 더 주더라도 앞으로 돌리고 싶다
- 삼성 페이. 안 쓰게 되더라. 지문인식이 불편한 것도 있고, 난 주로 교통카드로 쓰려고 했는데, 카드에 있는 교통카드 할인이 안되더라!!!!! 이 사실 알고 깜짝 놀랐었음. 그리고 교통카드 인식률도 실제 카드보다 낮아서 종종 실패함. 특히 마을버스에서 너무 잘 실패함. 참고로 어찌어찌하다보면 삼성 페이에서 막 마케팅 알림도 보내옴. 어찌어찌 메뉴에 잘 들어가서 막긴했음
- 알림 표시줄의 아이콘들. 왜 KT아이콘과 HD아이콘이 계속 떠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. 알림 표시줄이 뭔지를 모르는 것 같다. KT마크가 대체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. 내가 KT망을 쓰는 줄 모르는 줄 아나... 불필요한 정보를 가진 건 빼는게 기본인데, 검색해보면 추노마크라고 불리면서 엄청 사용자들이 싫어하는 걸 삼성은 모르나보다. 그리고 통화할 때 좀 음질 좋게 통화하는 HD voice 기능이 켜져있다는 HD아이콘... 이거도 왜 항상 떠 있는지 모르겠다. 이런 아이콘 제거해준다면 2만원쯤 주고서라도 빼고 싶다
- 안면 인식. 잘 안된다. 나처럼 안경 쓰고 있으면 더 잘 안된다. 없다 치자.
- 참고로 보안툴이 깔려있어서 계속 감시를 하는데, 내가 만든 SMS 전달 앱을 악성 코드로 인식하더라. 관련 팀에 메일까지 보내서 풀기는 했는데, 대충 내용보니, 내가 앱 업데이트하면 또 악성 코드로 인식될 것 같다
삼성은 혁신하기 힘들면 위의 단점들만 커버해서 제대로 내 놓아도 좋을 것 같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