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0-01-08 15:12:00
드디어 1월 4일부로 KT의 2년 약정이 끝나서 알뜰 통신사로 옮겨가게 되었다. 이상하게 좀 알아보니, U+알뜰모바일과 헬로모바일 요금이 완전 같아서(헬로모바일 주소가 lghellovision인 걸 봐서는 뭔가 합쳐진듯) 고민하다가 그냥 GS25에서 유심을 구하고, '셀프개통'을 할 수 있는 U+알뜰모바일로 선택했다.
요금제 및 셀프개통: https://gs25.uplussave.com/prtn/gs25/index.mhp
직접 해보니 신기(?)한 것이 통신사 대리점에서 할 법한 일들을 내가 직접 하면서 새로운 유심을 등록한다. KT에다가 ARS로 전화해서 확인하고, 본인 인증을 내 카드로 하고 등등... 여튼 완전 자동은 아니지만, 대리점 직원이 아닌 나도 한번에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.
장점들
- U+알뜰모바일 및 KT와도 상담사 연결을 할 필요가 없었다. 기껏해야 ARS에 숫자 입력해주는 정도
- 매달 4만 8천원을 내면서 데이터 2기가를 받고 있었는데 2만 5천원에 15기가를 받는 요금제로 옮겨간 것이다. 절반가격으로 데이터를 7배 넘게 받는다. 이게 핵심. 이걸 왜 이제야했을까...(사실 KT 2년 약정 때문이었지만;;)
- 크롬 웹 브라우저로 진행이 가능하다(!!!!)
아쉬운 점들
- 이상하게 GS25 편의점에서 산 유심이 잘못된 유심일련번호라면서 등록이 안되는데, 이게 홈페이지의 오류처럼 보인다. 내가 혹시나하고, U+알뜰모바일 사이트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'셀프개통' 시작페이지가 여러 군데인 것을 확인했고, 이 여러군데 중 한곳은 나의 유심 일련번호를 제대로 인식했다. 홈페이지의 특정 페이지를 잘못 만든듯하다
- 컴퓨터 앞에서 진행하다가, 휴대폰으로 카톡이 와서 양쪽 진행?? 같은 게 이상하다
- KT에서 문자가와서 해당 url을 클릭하라는 설명이 있는데 있는데 KT의 문자에는 해당 url이 없었다. 그래서 잠깐 헤매었다
안전한 것들
사실 내 환경에서는 날아간게 하나도 없어서 적기도 민망하지만 일단 찝찝했지만 안전한 것들을 적어본다
- 카카오톡을 백업할 필요도 없었다
- 문자 메시지도 날아가지 않는다. 보통 문자 메시지를 유심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
- 삼성 페이가 기본적으로 동작하지 않게 된다. 삼성 페이 앱을 직접 실행해주면 유심이 바뀌었다가면서 다시 본인 확인 후 정상 동작한다. 다만 교통카드 기능도 함께 초기화되는 데 난 안 썻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. 내가 안 쓰는 이유는 신한카드를 교통카드로 사용하는데 삼성 페이를 통해서 교통카드 결재를 하면 교통카드 혜택이 안되기 때문이다
- T전화를 다시 등록하라고 왔다. T전화 초기화를 눌렀지만 다행히 주소록이 날아가지는 않았다.
기타
- 실제로 컴퓨터에 앉아서 약 20분이 걸렸으며, 실제로 통화가 안 되는 시간은 정말 2~3분 정도 밖에 안될 것 같다
- 유심을 갈아끼우고 해당 카드에 정보를 기록했다면서 리부팅이 한번 있었다. 그런데 이 때 리부팅 한다는 앱(?)이 전체 화면을 가려서 잠시 동안 폰 리부팅을 안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
- 구글로부터 이상한 문자 하나가 왔다. Google SIM verification 이라고 오면서 url이 하나 오는데 따라가서 읽어보면 원래 전화번호가 바뀌면 문자를 보내면서 바뀐 인증 같은 걸 한단다. 사실 전화번호가 바뀐게 아니라 유심만 바뀌었지만 뭐...
- U+알뜰모바일에서 문자가 3통 밖에 안 왔다. 그 내용도 담백하다 ㅋㅋ KT에 처음 가입했을 때 문자가 정말 10통은 넘게 왔었던 것 같은데, 다 쓸데없는 내용으로 기억한다. 그리고 문자 하나에 고객님 어쩌구부터, 마지막에는 초능력 5G라는 둥... 내용을 읽게 힘드는 문구들이 가득하다. U+ 알뜰모바일에서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문자가 적고, 오히려 빠져나오는 KT에서 여러 문자를 보내면서 이런저런 내용(남은 요금이 어쩌구)을 안내했다
결론
KT에서 U+ 알뜰모바일로 꽤 쉽게 넘어갈 수 있으며, GS25에서 유심을 미리 사서 시작하면 약 20분 만에 통신사를 바꿀 수 있다. 다들 3대 통신사를 쓰고 있다면 한번쯤 알아보시길~~
ps
아내도 KT에서 U+알뜰모바일로 가려고 했는데, KT가 더 싼 조건이 있긴 했다. 바로 3만원 대 요금을 쓰면서 무제한 음성통화를 사용할 경우. 아내의 평균 월 통화량이 거의 400분이어서... 아내의 상황에서는 KT가 더 쌌다